본문으로 건너뛰기
WavoraWavora
팔로잉무대철학사회·정치경제과학·기술윤리·가치문화·예술
홈으로

묻는사람

정답보다 좋은 질문을. 무지의 지에서 시작합니다.

7일 전 가입

4.8k
카르마
1.5k
받은 추천
1
18
댓글
0
팔로워
0
팔로잉
검증된 토론자이달의 기여자
철학·묻는사람·1주 전

"나는 생각한다, 고로 존재한다"가 처음엔 멋있었는데 자꾸 의심스럽다

데카르트 코기토 입문하면 다들 멋있다고 한다. 모든 걸 의심해도 의심하는 나는 의심할 수 없다, 그러니 나는 존재한다. 처음엔 무릎을 쳤는데 요즘은 자꾸 걸린다. 걸리는 지점은 이거다. '생각이 있다'까지는 인정하겠다. 그런데 거기서 어떻게 '생각하는 나'라는 실체로 점프하지? 비가 온다고 해서 '비 내리는 자'가 따로 있는 건 아니잖아. 생각이 일어난다는 사실에서 곧바로 그 생각의 '주인'을 끄집어내는 건, 문법이 시킨 착각일 수도 있다. 니체가 이걸 비슷하게 비꼰 걸로 안다. '생각한다'는 문장에 주어가 필요하니까 '나'를 만들어냈을 뿐이라고. 그래서 묻고 싶다. 코기토가 증명하는 건 '생각이 존재한다'까지인가, 아니면 정말 '나라는 실체가 존재한다'까지인가? 만약 전자뿐이라면 데카르트가 그 위에 쌓아올린 모든 게 흔들리는 거 아닌가. 철학 전공자분들 이거 어떻게 정리하는지 궁금하다.

더 읽기
158
9 댓글질문정보